청개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사말
2011년, 어둔 밤 거리에 나온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부천역 광장에 작은 천막을 세우고 밥상을 차리는 일에서 청개구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은 거리에 나온 청소년들을 '문제아', '비행 청소년', '위기청소년'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청개구리가 길 위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방임으로부터 살기 위해 집을 '탈출'한 아픈 생존자들이었습니다.
청개구리는 세상의 시선에서 밀려난 위기청소년들에게 섣불리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청소년들의 배고픔을 달래줄 따뜻한 밥 한 끼를 정성껏 차렸습니다.
청개구리 식당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단순한 무료급식소가 아닙니다. 청소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안전하게 머물며,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숫자가 아닌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청소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바꾸는 일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뜻을 모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단단한 연대가 필요합니다.
청개구리는 기다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위기에 놓였을 때 즉시 움직이는 든든한 우산이 되겠습니다. 세상의 편견과 반대로 가는 용기를 내어 청소년의 삶을 바꾸는 이 공동체에 함께 손잡고 걸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사장
이정아